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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납량 특집 ― 너 자신을 알라 (화)
   
강사 이인
개강 2015년 7월 7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7시30분 (8강, 140,000원)
강의큐레이터(쿠쿠) 
 
강좌취지

“우리는 필연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이방인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혼동하지 않을 수 없다.” 
― 프리드리히 니체

우리들은 자신에 대해 잘 모른 채 한평생을 혼동과 오해 속에서 살아갑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는 나에게 수수께끼죠. 어느 순간부터 ‘나’라는 의식이 생겨나고 나는 나를 자연스레 여기지만 내가 무엇인지 생각하면 입을 벙긋하기 어렵죠. 여태껏 우리는 세상을 잘 살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교육도 받으며 온갖 정보들을 습득했지만, 나는 나에 대해서 공부하지 않은 채 살았습니다. 오싹!
소크라테스가 말하고 다니면서 더 유명해진 “너 자신을 알라”는 델포이 신탁에 쓰인 구절인데, 이 말 뜻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로 너 주제나 너 분수를 알라는 말이 아닙니다. 너가 아직 알지 못하는 너의 진정한 모습을 알라는 뜻이며, 자신의 진실을 잊은 채 인생을 낭비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는 간곡한 당부이죠. 소크라테스가 그토록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이유도 현실에 안주하며 그냥저냥 세월에 시들어져가는 사람 안의 위대함과 잠재성들을 일깨워주었기 때문이죠. 
나를 알지 않고 예전 그대로 살겠다는 마음의 장벽을 넘어 나를 알아가는 만큼 인생의 방황은 줄어들고 인간관계도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인간을 제대로 알기 위해 정신분석학과 철학, 진화심리학과 행동유전학, 인지과학과 도덕심리학으로 ‘나’를 탐험합니다.
 
1강 프리드리히 니체 – 생각이 변하면서 삶이 강해질 때 니체의 사상만큼 요긴한 약도 없습니다. 니체는 평생을 골골대면서 건강을 사유했던 철학자이죠. 영영 손에 잡히지 않는 희망에 고문을 당하고 기존의 관념들에 복종하던 노예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귀족의 삶을 살라고 니체는 소리칩니다. 니체를 만나면 세상이 이전과 전혀 다르게 보이게 되지요.
 
2강 지그문트 프로이트 –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로서 인간의 정신구조를 체계화해 파악하려고 노력했던 인물입니다. 비록 서투르고 때때로 헛발질도 하지만 인간의 정신을 이해하려는 그의 분투 덕분에 우리는 좀 더 우리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요. 프로이트가 연구해서 내놓은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의 정신 구조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3강 에리히 프롬 – 나의 과거만 들여다본다고 해서 내가 건강해지지 않습니다. 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내가 건강하기 위해서라도 세상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지요. 에리히 프롬은 프로이트의 연구를 이어받으면서도 인간애를 더해서 환자들을 치료합니다. 정신분석을 통해 나를 알아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에리히 프롬이 자극합니다.
 
4강 르네 지라르 - 내가 원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목표물도 막상 얻고 나면 허무할 때가 숱합니다. 겉으론 나만의 개성이고 취향이라고 얘기하지만 알고 보면 누군가의 영향을 받았을 때가 수두룩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모방하니까요. 프랑스의 사상가 르네 지라르는 우리의 욕망이 모방되었다면서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사는 길을 제시합니다.
 
5강 찰스 테일러 – 현대는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라는 요구가 도덕처럼 우리들에게 자리매김한 시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는데, 그러다 자기 이익에만 골골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소인배가 되어버리곤 하지요. 캐나다의 정치철학자 찰스 테일러는 진정한 자기진실성의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하면서 쾌락으로 탕진되는 삶이 아닌 좋은 삶을 제시합니다.
 
6강 스티븐 핑커 - 인간은 백지라는 믿음이 한때 우리들의 머릿속을 지배했습니다. 백지이기 때문에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믿어 왔지요. 그러나 인지과학자 스티븐 핑커는 우리가 ‘빈 서판’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내 마음엔 수많은 내용이 이미 들어가 있지요. 미처 몰랐던 인간에 대해서 시야가 탁 트이는 지식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7강 주디스 리치 해리스 - 인간은 다 다릅니다. 유전자도 똑같고 성장환경도 비슷한 일란성 쌍둥이조차도 둘은 다르죠. 심지어 몸이 붙어있는 샴쌍둥이조차 두 사람은 다른 개성을 지닙니다. 왜 사람은 다를까요? 미국의 심리학자 주디스 리치 해리스는 이 물음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그리고 왜 내가 너와 다를 수밖에 없는지를 흥미롭게 주장하지요. 그녀의 주장에 귀 기울여보겠습니다.
 
8강 로버트 트리버스 – 미국의 진화생물학자 로버트 트리버스는 우리가 자기기만의 존재라고 주장합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남을 속이고자 자기 자신까지도 속이죠. 우리에겐 사실을 외면하고 기억을 왜곡하며 자신을 과대평가하면서 자신의 행복을 지키려는 심리 면역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기만은 당장은 이익일지 몰라도 훗날 큰 비용을 치르게 될 수밖에 없다고 로버트 트리버스는 자기경험을 고백하죠.

강사소개
현대철학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으며, 인문학이 지금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으며 어떤 쓸모가 있을지 궁리를 한다. 전문화되고 어려운 인문학이 아닌 깊이 있되 누구에게나 와 닿는 인문학을 하려 한다. 
지금까지 『어떻게 나를 지키며 살 것인가』, 『생각을 세우는 생각들』, 『혼자일 땐 외로운, 함께일 땐 불안한』, 『사랑할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냈고, 청춘에 대한 책을 여러 책을 냈다. blog.ohmynews.com/specialin

참고문헌
1.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김정현 옮김, 책세상, 2002.
2. 지그문트 프로이트, 『꿈의 해석』, 김인순 옮김, 열린책들, 2004/ 『정신분석학의 근본 개념』, 윤희기 옮김, 열린책들, 2004.
3. 에리히 프롬, 『정신분석과 듣기예술』, 호연심리센터 옮김, 범우사, 2000.
4. 르네 지라르,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김치수, 송의경 옮김, 한길사, 2001.
5. 찰스 테일러, 『불안한 현대 사회』, 송영배 옮김, 이학사, 2001.
6. 스티븐 핑커, 『빈 서판』, 김한영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4.
7. 주디스 리치 해리스, 『개성의 탄생』, 곽미경 옮김, 동녘사이언스, 2007.
8. 로버트 트리버스,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 이한음 옮김, 살림,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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