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멘붕시대의 주체/타자론

 

강사  한보희

개강  2012년 6월 26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8강, 120,000원)

강의큐레이터(쿠쿠)  지은영

  

강좌취지

총선 이후 멘탈 붕괴와 무기력증에 빠진 사람이 여럿이다(나도 예외는 아니다). 통합진보당 사태는 ‘설상가상’, 아니 ‘넘어진 놈 짓밟고 가는 발길’처럼 우리 위를 덮친다. 적어도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진보’라고 여겼던 이들에게는, 저것이 적대적 타자들의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라고 우리가 믿었던 것)의 발길질이라 더욱 통탄스럽고 혼란스럽다. 피/아를 식별할 수 없는 전장 한복판에 무방비로 서 있는 듯한 요즘이다. 발 아래선 맨틀이 붕괴하고 후쿠시마에선 ‘노천 방사능 발전’이 계속되고 있다. 머리 위에선 하늘-민심-이 떨어져 산산조각 난 채 부패해 간다. 어디에 몸을 두어야 하나? 미친 놈처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고 외쳐야 하나?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처럼, 신발과 모자라는 문명의 상징들을 입었다 벗었다 반복하면서,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려야 하나? 어쩌면 광신자의 말처럼, 이 모든 재난들은 문앞에 당도한 천국이 우리에게 마음을, 삶의 방향을 돌리라고 요구하는 전회(轉回)의 노크소리인 것일까?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조르조 아감벤의 책들을 읽으며 이 ‘주체/타자 없는 시대’의 주체/타자론을 생각해 본다. 우리가 Occupy해야 할 것은 ‘우리 자신’(이라고 스스로 믿는 것을 혁명하는 타자적인 것)일지도 모른다는 방향키만을 쥐고서...

 
1강 멘붕시대, 주체/타자론을 다시 읽다
2강 지젝(1) 『죽은 신을 위하여』
3강 바디우(1) 사도 바울
4강 아감벤(1) 남겨진 시간
5강 아감벤(2) 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
6강 바디우(2) 사랑예찬
7강 지젝(2) 시차적 관점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8강 코뮤니즘이라는 이데아(the Idea of Communism), 희망 없는 사람들의 머리 위를 별처럼 스쳐가는 희망


참고문헌

강의 제목에서 언급된 책들

 

강사소개

연세대 비교문학 강사. 『전체주의가 어쨌다구?』, 『레닌 재장전』(공역) 번역, 『광장의 문화에서 현실의 정치로』,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