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생각1.jpg

 

2013년 7월 4일 저녁 7시 다지원에서 『엄마생각』 시집담회가 열렸습니다~

 

시집? 집담? 담회? 무슨 말일까 계속 궁금했던 '시집담회'! 시인께서 오셔서 시낭송도 해주신다고 하시니 한가득 기대가 되었습니다!

 

 

엄마생각5.jpg

 

 

집담회가 시작하기 전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는데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강연장이 꽉 들어찼습니다. 

 

먼저 조문경 시인의 시낭송이 있었습니다. 시낭송을 하시는 모습은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ㅜㅜ

 

시 낭송 후에는 시평자분들의 시평 발표가 있었습니다. 시에 대한 다정한 말씀들이 참 좋았습니다. 조문경 시인께서 왜 이 시를 쓰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하신 이야기들을 들려주셔서, 엄마생각 시들에 대해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시평자 분들의 말씀을 정리해 본 것입니다~ 제 나름의 정리입니다. 틀린 점이 있으면 꼭 지적 부탁드립니다!

 

1. 김재희 선생님: 저는 '독자다운 독자'입니다. 시를 읽고서 니체가 생각났습니다. 시 <좁은 문>에서 '새로운 나'를 만나기 위한 고민과 '새로운 나'를 만나기 위한 '단절'에 대한 표현들이 있어 좋았습니다. 

 

2. 오철수 선생님: 저는 이 책의 해설자입니다. 시집담회가 축제의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조 시인은 일상에서 더 거대한 삶으로 나가는 순간을 탁월하게 포착합니다. 이것은 조 시인 특유의 '고래 심줄' 같은 근성에서 발원하는 것 같습니다. 사물을 질기게 보고, 관찰을 통해 대상과 잘 접속하고 느낍니다. 관찰은 삶을 더 생생하게 하는 방식으로 배치할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조문경 시인의 시에는 슬픔보다 생생한 삶으로 나아가는 것들이 보입니다.

 

3. 김진숙 선생님: 저와 조문경 시인은 동창입니다. 어릴 적 혼자 부산에서 지내게 되면서 고향에 유명한 친구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제는 시를 쓰는 유명한 친구가 생겨 좋습니다. 공장에 다니고 일을 하면서 삶을 포기하지 않는 유일한 위안이 시였습니다. 눈총을 받아가면서도 부산카톨릭센터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시인과의 만남에 계속 참석했었습니다. 그 때 <실천문학>에서 '하늘나라 덩쿨 장미'라는 여공의 삶을 다룬 시를 읽고 이런 것도 시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시도 모르고 문학도 모르지만 그런 것들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는 압니다. 시는 삶속에 있어야 합니다. <엄마생각>에서 삶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4. 안오일 선생님: 조 시인과 15년 알고 지냈습니다. 시 공부도 같이 했고요. 조문경 시인의 첫 시집은 삶의 언저리에서 머뭇거리는 것 같았고, 두 번째 시집에서는 시에 대한 고민, 갈등들이 느껴졌습니다. 시류를 거슬러 동일한 시 스타일을 고수하는 조 시인이 좀 답답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시집을 읽으니 조 시인은 지금의 스타일처럼 쉽지만 굉장한 사랑, 깊이, 크기가 담긴 시들을 유지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엄마생각>은 전체적으로 부드럽지만 그 안에 날카로운 돌직구가 담겨진 것 같아 좋았습니다.

 

5. 이병승 선생님: 저는 시인이지만 시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엄마생각>에서는 긍정 속에서의 슬픔이 보이고, 연애하고픈 욕망, 불교성 등이 느껴졌습니다. '진숙이의 요구'라는 시를 읽고 굉장히 좋았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도 드라마틱해서 놀랐습니다. 이 시에서 조 시인은 자신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은 것이 특히 좋았습니다. '어리연'이라는 시도 와닿았습니다. '어리연'이 있었던 작은 연못이 크레인이기도, 밀양이기도 합니다. 그런 작은 마음들이 느껴지는 시들, 약자들에 대한 시선을 나눌 수 있는 시들을 더 많이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표광소 선생님 : 시를 읽으면서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즐거워서 늘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읽었습니다. '환삼덩굴'이라는 시를 보고 이런 것도 시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농사를 짓고 있는데 환삼덩굴은 정말로 흔하게 볼 수 있는 풀입니다. 시가 널려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름통'과 '이음매'라는 시도 좋았습니다. 대단히 관찰력이 뛰어난 시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표현되는 것이 좋았습니다.


시평자분들의 발표 후에 조문경 시인의 말도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제 나름의 정리입니다! (틀린 점이 있으면 꼭 지적 부탁드립니다!)


제 시를 읽고 "저것도 시가 돼? 나도 시를 쓸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부들이 삶 속에 널려있는 시들을 더 보물이 되게 하는 시 작업을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김치를 담그다가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김치통을 엎어놓고 시 창작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누구나 제 시를 읽고, 저를 통해서 제 2의 조문경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시의 주변 이야기들을 들으니 시가 더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시에서 느낀 것을 서로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시평자 분들의 진지한 이야기들와 청중석에서의 유쾌한 질문들이 어우러진 시집담회였습니다~! 『엄마생각』 시집담회에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