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중지성의 정원 세미나+강좌 『제국』 읽기 ∥ 2011년 11월 6일 ∥ 발제자 : 돌민

텍스트 : 안토니오 네그리·마이클 하트,『제국』, 이학사, 2001, 370~378쪽


1. 요약(제3부 생산의 이행 4장 탈근대화, 즉 생산의 정보화 370~378쪽)


1.1. 중세 이래, 경제 패러다임의 추이를 경제 부문에 의해 각각 규정되는 세 가지 전혀 다른 계기들로, 즉 농업과 원료 채취가 경제를 지배했던 첫 번째 패러다임, 산업과 내구재 제조가 특권적 지위를 차지했던 두 번째 패러다임, 서비스 제공과 정보 처리가 경제적 생산의 핵심에 있는 세 번째이며 최근의 패러다임으로 고찰하는 것은 오늘날 흔한 일이 되었다. 이렇게 지배적 지위는 1차 산업 생산에서 2차 산업 생산을 거쳐 3차 산업 생산으로 넘어갔다.


1.2. 이 세 가지 패러다임 사이의 전환의 가장 분명한 정의와 지표는 우선 양적 측면에서, 이 각 생산 영역에 고용된 인구 비율이나 다양한 생산 부문에서 생산된 총가치의 비율과 관련하여 나타난다.

 그러나 이 양적 관점은 이런 경제 패러다임들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양적 지표로는 하나의 패러다임으로부터 또 하나의 패러다임으로의 진전에서 나타나는 질적 변형이나 각 패러다임의 맥락 안에서의 경제 부문들 사이의 위계를 파악할 수 없다.


1.3. 양적 관점은 또한 전지구적 체계 속에서의 민족적 혹은 지역적 경계들 사이의 위계들을 인식하지 못하며, 전혀 있지 않은 유사성들(analogies)을 주장하면서 온갖 종류의 역사적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발전에 대한 환상들

1.4. 전후 시기에 뉴딜 모델과 함께 미국의 헤게모니 아래에서 강요된 경제 발전이라는 담론은 그러한 그릇된 역사적 유사점들을 경제 정책을 위한 근거로 사용한다.

 그러나 발전적 시각은, 이른바 선진국의 경제는 특정한 양적 요소들이나 선진국들의 내적 구조들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하게는 전지구적 체계에서 선진국들의 지배적인 지위에 의해 규정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1.5. 1960년대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상황에서 처음으로 나온 저발전 이론과 종속 이론이 제기, 발전론적 시각에 대한 비판들은 유용하고 주요했다. 그것은 저발전 이론과 종속 이론이 지역적 혹은 일국 경제 체계의 진화가 자본주의 세계 체제의 위계와 권력 구조 내에서의 자신의 위상에 크게 의존한다는 사실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1.6. 하지만 저발전 이론가들 스스로도 경제 발전에 대한 유사한 환상을 반복한다. 도식적인 말로 요약하면, 우리는 저발전 이론가들의 논리가 두 가지 타당한 역사적 주장으로 시작하지만 그 주장에서 잘못된 결론을 도출한다고 말할 수 있다.


1.7. 달리 말해, 지배적인 자본주의 국가들의 경제학자들이 영합했던 “거짓된(false) 발전”에 대한 대안으로서, 저발전 이론가들은 “진정한(real) 발전”을 장려했다. 이 “진정한 발전”은 경제를 종속적 관계에서 분리시키는 것과 상대적 고립 속에서 자율적 경제 구조를 접합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것이 지배적인 경제들이 발전한 방식이기 때문에, 저발전의 순환을 벗어나는 진정한 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삼단 논법은 우리로 하여금 경제 발전 법칙들이 역사적 변동의 차이들을 어느 정도 초월할 것이라는 점을 믿도록 요구한다.


정보화

1.8. 근대화와 산업화 과정은 사회 구도의 모든 요소를 변형시켰고 재규정하였다.

 더 일반적으로, 사회 자체가 심지어 인간관계와 인간 본성을 변형시킬 정도로 천천히 산업화되었다. 사회는 하나의 공장이 되었다.


1.9. 하지만 우리 시대에 근대화는 끝났다. 달리 말해, 산업 생산은 더 이상 다른 경제 형태들과 사회 현상들에 대한 자신의 지배력을 확장하지 않는다. 이런 전환의 징후는 고용의 양적 변화에서 명백하다. 농업과 광업(1차 부문)에서 산업(2차 부문)으로의 노동 이동이 근대화 과정을 나타내는 반면, 탈근대화 혹은 정보화 과정은 산업에서 서비스업(3차 부문)으로의 이동을 통하여 증명되어 왔는데, 이러한 전환은 지배적인 자본주의 국가들에서, 특히 1970년대 초 이래 미국에서 발생해 왔다.


1.10. 근대화는 끝났고 전지구적 경제가 오늘날 정보 경제를 향한 탈근대화 과정을 겪고 있다는 주장은 산업 생산이 사라질 것이라거나 심지어 지구의 가장 지배적인 지역들에서조차도 산업 경제의 중요한 역할이 끝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산업화 과정이 농업을 변형시켰고 농업을 더욱 생산적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또한 정보 혁명도 제조 과정을 재규정하고 활력을 되찾게 함으로써 산업을 변형시킬 것이다.


1.11. 물론 모든 국가가, 심지어 지배적인 자본주의 국가들 사이에서도, 동일한 길을 따라 탈근대화 기획에 착수해 온 것은 아니다. 1970년대 이래 G-7 국가들의 고용 통계 변화를 근거로, 마뉴엘 카스텔(Manuel Castells)과 유코 아오야마(Yuho Aoyama)는 두 가지 기본적인 정보화 모델 혹은 길을 구분하였다.


1.12. 비록 세계의 종속된 국가들과 지역들이 그런 전략을 실행할 수 없을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근대화 과정은 그런 국가들과 지역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강요한다. 그러므로 정보화와 서비스업 전환이 다른 곳이 아니라 지배적인 자본주의 국가들에서 주로 발생해 왔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가 현대의 전지구적 경제 상황을 직선적인 발전 단계의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


2.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


3. 질문하거나 토론해 보고 싶은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