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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시간의 장벽을 5,7강으로 배웠고,
중간에 6강에서 지금까지 배웠던 장벽을 복습하는 것과 더불어
자유경쟁에 대해 배웠습니다.
자유경쟁은 5~7강 요약 후기(2)로 쓰려고 합니다..^^
5~7강 요약 후기(1) : 유통 시간의 장벽과 신용의 등장
우리가 계속해서 언급했던 것은, 자본이 끊임없이 자신을 증식시키고자 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본은 생산, 유통 등의 과정을 거쳐 '재생산'으로 진입하는데 이때의 재생산은 이전의 자본보다 확대된 확대 재생산의 영역이다. 그러므로 자본에게 있어서는, 이 과정을 얼만큼 회전했느냐가 가치 결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여기에서 자본은, 자신의 최대 회전수를 생각해낼 것이다. 자본의 최대 회전수는 유통시간이 0이 되는 지점이다. 생산에서 소비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유통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회전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유통시간은 자본에게 있어서 장벽이다. 시장은 점점 더 넓어지는데, 자본의 회전을 방해하는, 즉 자본의 가치에 대해 마이너스(-)로 작동하는 요소인 것이다. 그러므로 유통시간을 최소화시키려는 노력은, 시장이 공간적으로 확대되면 확대될수록 점점 더 부각되는 문제이다. 세계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자본에게 있어, 유통 시간은 넘어야 할 장벽인 것이다.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려는 자본의 속성을, 맑스는 `자본의 보편화 경향`이라고 불렀다. 유통 시간의 장벽을 다루기 이전에 맑스가 이러한 자본의 경향을 어떠한 방식으로 집중하고 있는가에 대해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맑스는 자본의 보편화 경향이 뛰어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 기술 발전을 긍정적으로 조명한다. 또한 그는 자본이라는 토대가 최대로 발전한 지점에서 피어나는 꽃- 바로 이 꽃이 낙화할 때, 자본주의를 뛰어넘는 새로운 토대가 등장한다고 보았다. 특히 네그리와 하트는 새롭게 등장하는 이 토대야말로 자율적인 것의 공통적인 확대라고 명명한다. "공통적인 것"은, 이후 유통시간의 장벽을 넘으려는 자본이 새롭게 도달하는 지점, 즉 신용의 부분에서 관련되어 등장한다. 즉 맑스는 자본의 보편화 경향에 대하여 새로운 토대가 발현될 수 있는 이전의 토대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쯤에서, 자본의 보편화 경향이 필연적으로 불러일으키는 유통의 장벽을 살펴보아야 한다. 공간이 확대되면 확대될 수록, 유통 시간은 길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유통 시간은 가치에 있어 오직 마이너스(-)로밖에 작동하지 않으므로, 자본은 길어지는 유통 시간을 최소화시키고자 할 것이다. 이 때 발생하는 것이 바로 신용 형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용 형식은, 표면적으로는 유통 시간의 장벽을 뛰어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러한 교환가치의 손실은 전체 자본들 사이에 골고루 배분된다. 개별 자본의 양은 각각 달라도, 자본의 총량은 일정하기 때문이다.
신용 형식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신용이란, 유통 시간 없는 유통으로, 자본가가 유통 시간을 거치지 않고서도 바로 재생산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자본가 A에게 돈을 빌려준 유사구매자 B는, A 대신 유통 시간에 묶여있는 셈이 된다. 그는 유통 시간을 거친 후의 결과물에서 돈을 다시 반환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개별 자본가 A는 유통 시간을 뛰어넘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본 일반의 영역에서 보았을 때 이것은 매우 표면적인 부분에서만 그러한 것이다. 그러므로 신용은 사실상 의제 자본, 즉 내용이나 현실적 몸체가 없지만 실존하는 자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신용이 형체가 없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유통 시간을 0으로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해 맑스는 자본이 분할되어 운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개별 자본들 중 어느 것은 생산 과정에, 또 어느 것은 유통 과정에 놓여, 서로 다른 단계에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맑스는 이러한 신용이 최고조에 다다르면 자본이 소수에서 집중되어, 개별적 다수성이 부정되고 하나의 전체로 기능한다. 이것은 삼성과 같은 대기업을 지칭한다기보다도, 은행과 같은 기관이 설립되는 것으로 현상화된다.
신용이 유통 시간을 지양함으로써 또 하나 극복해내는 것은 바로 화폐이다. 여기에서 화폐는 유통 수단으로서의 화폐를 지칭한다. 이 화폐는 상품과 화폐가 교환되는 데에 사용되는데, 이 때에 화폐는 또 다시 유통 시간을 길게 늘어 뜨리는, 생산공비로서 나타난다. 즉 화폐 스스로가 재생산의 도입부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 신용은 이 부분에서 개입하여, 화폐의 지연을 차단한다. 이 직접적인 형태의 화폐가 돌고 돌아 다시 자본가의 손으로 들어오는 시간을 0으로 단축하여, 실질적인 유통 시간을 경감시키는 것이다.
신용은 자본주의가 발전하는 과정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요소이다. 유통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자본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용이 단축시키는 유통 시간의 국면 때문에, 이와 더불어 재생산 과정 역시 신용에 의해 가속화된다. 또한 다른 한편으로 신용은 구매 행위와 판매 행위를 시간적으로 분리시켜 어떤 경우 투기의 계기로서 작동하기도 한다. 주식회사는 이러한 신용을 기반으로 등장한다. 주식회사의 경우 두 가지 면면을 가지는데, 이를 맑스는 "사기꾼과 예언자의 면을 혼합하여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주식회사는 이자를 이윤으로 둔갑시켜 돈이 돈을 낳는다는 자본의 신비화를 조성하기도 하지만, 한편 생산이 어떤 자본주의 소유나 관리 기능으로부터 분리되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공통적인 것으로 향하기도 한다. 주식회사는 개인자본에 대립하는 사회자본으로, 자본주의라는 생산 체제 내부에서 사적 소유를 철폐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기능하는 주식회사에서는, 사적 소유에 의해 통제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소수에게로 이익이 돌아가는 사적 생산의 구조를 가진다. 즉 주식회사는 사회적 소유를 배팅하여 사적 소유로 끌어모으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맑스의 관점에서 이러한 신용은 이후 자가 모순에 의하여 폭발되어, 낡은 생산양식-즉,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을 철폐하는 데에 기여한다. 자본주의적 생산방식은 이러한 주식회사 제도를 점점 더 성장시킬 것이다. 하지만 맑스는 자본이 신용 내부에 존재하는 모순들-사회적 부가 소수에게로 집중되는-을 근절하기 위하여 스스로의 새로운 이행 형태를 구성하게 된다고 보았다. 이것이 맑스가 말하는 유통 시간의 장벽이며, 신용의 등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