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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주역강좌 3강 전 과정이 끝났습니다. 강좌가 끝나고 저는 왜 내가 이 강좌를 들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철학과 중국철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에 제가 인터넷을 통해서 편지를 주고받는 분이 주역을 아시는 분입니다. 요즈음 읽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성학십도라는 책에서 퇴계 이황선생이 주역을 읽느라고 건강을 해쳤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얼마나 매력적인 책이기에 퇴계선생이 그리도 열심히 주역을 읽으셨을까?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 강좌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더 깊이 이유를 캐 들어가 보면 저와 제 가족 현재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해결하는 열쇠가 주역 속에 있지 않을까? 마음의 평정을 주역을 통해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강의하신 김재형선생님이 자녀분을 정규교육을 시키지 않으시면서도 자녀분이 모나지 않게 잘 자라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말씀하신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 보면 바로 지금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아내가 야무지고, 딸 쌍둥이가 잘 자라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면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안해 합니다. 제가 뼈저리게 반성할 부분입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이 요즈음 가슴에 와 닿습니다. 왜 제가 힘들어할까? 하고 제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답은 이렇습니다. 쌍둥이가 대학 졸업할 때 제 나이가 58세가 됩니다. 그 때까지 제가 일해서 쌍둥이 대학 등록금을 무사히 댈 수 있을까? 쉽지 않겠지요.
대학 학자금 이자가 복리로 5.7프로입니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원금이 불어나는 구조입니다. 대학 졸업후 월급 88만원 받으면 생활비도 안 되는데 언제 저들이 빚을 갚겠습니까? 그런데도 진보언론에서 5.7프로 복리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지 않습니다. 답답합니다.
그래서 제가 힘들어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직접 고민하는 문제 두 가지에 대해서 배운대로 주역 괘를 골라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저와 제 동료가 함께 어려운 경제상황에 처한 고민에 대해서 괘를 잡았습니다. 신기하게도 무작위로 괘를 잡았는데도, 주역 책에서 설명된 내용이 제가 현재 처한 현실을 아주 정확히 짚더군요. 어려움 속에서 저와 동료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상황이라는 해설이 나왔습니다. 신기했습니다.
두번째로는 시집살이로 평생 고생만하시다가 당뇨로 54세에 돌아가신 제 어머님 고통을 생각하며 괘를 잡았습니다. 이번에도 거의 정확히 주역책 해설에 당신이 힘들게 처했던 상황이 펼쳐지더군요. 풀이를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꼈습니다. 다른 분도 절박한 고민을 하시고 괘를 잡아 해설을 보니 제가 겪은 것과 똑같은 상황이 해설로 펼쳐졌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서로 자신이 겪은 고민을 이야기하다보니, 개방적으로 심리상담을 하게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낱낱이 하나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보듬아줄 수 있는 서로가 잘 되기를 기도해줄 수 있는 마당이 마련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해주신 김재형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귀한 자리를 함께한 동학 여러분께도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부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또 다중지성의 정원 수업을 통해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인문학으로 읽는 주역 이라는 책을 통해 혹시 강의 듣지 못하신 분은 공자와 퇴계선생이 주역이라는 책을 통해서 느끼셨을 희열을 한 번 느껴 보시기를 권합니다. 혹시 다음 번에 이 강좌가 개강하게 되면 꼭 듣고 살다가 힘들면 주역이라는 책을 통해서 하나의 실마리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다 하고 말입니다.